박지성 이어 이영표도 대표팀 은퇴 결심우즈벡과 3∼4위전이 마지막 경기될 듯
한국 축구의 두 영웅 박지성(왼쪽)과 이영표가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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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그게 세상의 이치다.
한국대표팀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영웅들과 작별할 시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한국 축구의 ‘캡틴’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가 2011 아시안 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전망이다.
역사에 남을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장)에 가입한 바로 그날(25일), ‘숙적’일본과 치열했던 120분 열전 끝에 승부차기로 패한 박지성은 “기록을 생각한 적이 없다. 100회 출전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져서 아쉬울 뿐이다. (은퇴 문제는) 대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3∼4위전을 마친 뒤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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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작년 12월 대표팀이 서귀포에서 담금질을 했을 때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만나 “내년 아시안 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떠나겠다는 아들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박지성은 일본전 직후 “대회가 끝나고 감독님과 상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으나 현재로서는 마음을 되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박지성과 이영표 등 주력 멤버들의 은퇴는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아시안 컵이 모두 종료된 이후 상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3∼4위전이 박지성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영표도 입장이 확고하다. 대회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뛰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있을 때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 지금 한국에 좋은 후배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우승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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