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근로자 양성을 위해 포스코는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지식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비전 2020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그동안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업(業)’, 글로벌 무대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장(場)’,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을 뜻하는 ‘동(動)’에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인(人)’을 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영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강조한 것이다.
포스코가 제시한 비전 2020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강,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 원의 매출을 거두고 에너지와 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 원, 녹색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 사업에서 20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동남아시아와 미주를 넘어 아프리카나 시베리아 등으로도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비전은 공유하되 경영은 자율에 바탕을 두는 패밀리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철강을 넘어 종합소재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1년을 시작하며 신년휘호를 ‘궁변통구(窮變通久)’로 정했다. 주역에 나오는 이 말은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두루두루 통해 오래간다는 뜻이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업인 철강 사업을 공고히 하고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는 데 당분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