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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외국기업인 독대’ 공식매체 첫 공개

입력 | 2011-01-25 03:00:00

‘해외 비자금 관리인’ 이철, 외자유치기구 위원장 맡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방북한 이집트 이동통신업체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외국 기업인을 독대한 사실을 공식 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한 사위리스 회장에 대한 답례로 보인다. 오라스콤은 2008년 75% 지분을 투자한 현지법인 ‘고려링크’를 설립한 뒤 현재 북한 주요 도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해외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철 전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76·사진)가 지난해 신설된 외자유치기구인 합영투자위원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사위리스 회장의 출국 소식을 전하면서 “비행장에서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이수영(이철의 본명) 등이 전송했다”고 전했다.

1998년 주스위스 대사를 맡은 그는 지난해 3월 귀국할 때까지 김 위원장 세 아들의 현지 학교 유학과 유럽 일대에 숨겨진 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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