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어민들 18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서외마을 양식장에서 어민과 공무원들이 동사한 감성돔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번 한파에 얼어 죽은 참돔과 감성돔 등 양식 물고기가 관내에서만 4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돔은 15일부터 혹한을 견디지 못하고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수지역은 1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4도로 1991년 2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혹한은 바다 수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 관계자는 “여수해역의 1월 평균 수온은 영상 6.5∼7도이지만 최근 2, 3일 사이에 일부 지역 수온이 영상 2.5∼4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식장이 몰려 있는 경남 거제시에서도 최근 우럭과 농어 양식장에 ‘어장 청소용’으로 넣어둔 쥐치 2만여 마리가 저온으로 폐사해 6000만 원의 피해를 봤다.
거제=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