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폭발 4연승 이끌어
예하부대에 물품을 나눠주던 업무로 잔뼈가 굵었던 그가 올 시즌 KT에서 ‘승리의 배달부’로 떠올랐다. 박상오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5분을 뛰며 양팀 최다인 24점을 터뜨리면서 87-73의 완승을 이끌었다. 4연승을 달린 KT는 22승 8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생애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에 뽑힌 박상오는 올 시즌 평균 16.5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8점에 머물렀던 공격력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고지 부산 사직야구장에 야구를 보러 갔다 우연히 만난 김지나 씨와 1년 연애 끝에 지난해 7월 결혼한 박상오는 “요즘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기적인 선수가 없는 게 우리 팀의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KT 찰스 로드는 21점을 넣었고 조성민도 16점을 보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