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구단 나와 의견 같아”
롯데 장병수 사장이 KBO이사회 참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9구단의 창원 입성을 호락호락 들어줄 수 없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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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발표에는 왜곡된 측면이 있다.”
11일 이사회에서 홀로 9·10구단 창단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장병수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는 왜곡된 측면이 있다”면서 “몇몇 구단 사장의 경우, 현 시점에서 추가 창단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데에 나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더불어 “오늘 이사회는 엔씨소트프나 그 밖의 기업의 창단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지금은 창단 승인 여부를 판단할 기준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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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발표가 마치 9구단 창단을 이날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해석하는 등 한 발 앞서가 있다는 말이었다.
강경하게 추가 창단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장 사장 주장의 핵심은 ‘대세론에 밀려 몇몇 구단의 경우 드러내놓고 반대는 하지 못하지만 실제 속뜻은 그렇지 않다’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O는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 모두가 찬성한다고 설명했지만 지방 모 구단은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또다른 제3의 구단 사장도 인정했다.
장 사장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추가 창단의 명분에는 롯데를 포함해 모두 동감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니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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