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시리즈
우선 전시된 대다수의 태블릿은 관람객들이 사용해보지 못하게 돼 있었다. 각 기업 부스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최적화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시바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유리관 안에 꺼진 채로 전시됐고, 모토로라의 새 태블릿 ‘줌’이나 삼성전자의 ‘7시리즈’는 만져만 볼 수 있을 뿐 사용까지는 못하게 했다.
이번 CES에서는 삼성과 레노보 아수스 델 도시바 등이 윈도7을 적용한 태블릿을 공개했는데 모두 크기는 10.1∼12.1인치로 큰 편이었다. 삼성전자는 키보드가 슬라이드 돼 나오는 7시리즈 태블릿 겸 PC를, 델 역시 화면이 회전하면서 노트북컴퓨터로도,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는 ‘인스파이런 듀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윈도7 태블릿 제품은 가로나 세로로 제품을 돌렸을 때 화면이 따라 움직여주지 않는 등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태블릿이 나와 소비자들은 즐겁지만 아직 태블릿 시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기업이나 전문가가 많다. 우선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HP가 이번 CES에서 태블릿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텔의 마케팅 엔지니어는 CES 주관사인 CEA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의 성공 여부에 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갤럭시탭이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태블릿 중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제품은 아직 애플의 아이패드뿐이다.
모토로라 줌
라스베이거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