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소통 공감” vs “해서는 안될 말”
장 위원장의 방침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무조건적인 투쟁만으로는 우리 의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장 위원장이 첫발을 제대로 내디뎠다”고 평한다. 장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전교조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교실 밖의 정치 문제보다 교실 안의 정책 문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현 정부와의 갈등 국면도 진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전교조 관계자는 “지금은 현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공식 채널은 물론이고 비공식 채널조차 모두 단절된 상황”이라며 “그래서 돌아온 건 압박과 탄압뿐이었다. 조직이 살기 위해서라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는 의견이다. 현 정부 들어 조합 활동으로 일자리를 잃은 조합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정부에 화해 제스처를 보낸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이들은 “교사가 학원을 못 당한다”는 인터뷰 내용도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장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