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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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유)의 대표팀 은퇴 선언은 카타르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9일(한국시간) 도하 아시안 컵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바레인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지겹도록 들어왔던 질문을 또 들어야 했다.
앞서 열린 AFC 미디어 컨퍼런스가 다소 지체돼 약 10여 분 늦게 시작된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 한 외신 기자가 손을 들고 박지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미안하지만 이번 질문에 영어로 답해 달라. 당신이 아시안 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데 그게 정말 사실인가?”
조금은 시크(?)한 표정으로 해당 기자를 가만히 응시하던 박지성이 한 마디를 던졌다. “아시안 컵이 끝나고 나중에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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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간이 급해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도 소용 없었다. 자신들도 박지성 은퇴 이야기를 헤드라인으로 뽑아야 한다나? 역설적이지만 박지성의 존재감은 더욱 빛나 보였다.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