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제실 24시간 근무체제로
합동참모본부가 대북 심리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군심리전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5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현행 작전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 3본부 13부(部) 체제는 유지하되 기능과 편제를 조정해 8개 과(課) 42명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합참은 대북 심리전 담당부서를 확대 신설했다. 기존 전략기획본부의 군사기획과를 민군심리전부로 승격시키고 산하에 민군작전과, 심리전과, 계엄과, 해외파병과 등 4개 과를 편제해 규모를 늘려 육군 소장에게 지휘를 맡겼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심리전을 중단하면서 없앴던 민사심리전 참모부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돌려놓은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대북 라디오방송과 전단 살포를 재개했고, 대형확성기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작동시킨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를 전담할 부서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민군심리전부 안에 민군작전과를 신설한 것은 유사시 북한지역 안정화 작전을 담당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편 천안함 사건 때 늑장대처로 비판을 받았던 지휘통제실 요원을 4개 팀으로 편성해 24시간 근무체제로 강화하고 육해공군 대령의 순환보직이었던 지휘통제실장은 해군 준장이 맡도록 됐다. 합참의 4개 본부 중 작전본부와 전력기획본부는 그대로지만 전력발전본부는 군사지원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정보본부장은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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