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문제점 진단 → 대책 찾고 → 차근차근 실천겨울방학 취약과목 업그레이드 전략 시동!
겨울방학은 좋은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필자는 고2 때의 겨울방학이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 방학 초기 며칠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냈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놀고 싶은 마음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음을 잡고 책을 펼쳤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가장 먼저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런 다음 부족한 과목은 무엇인지, 시험 때 제대로 공부가 안 된 부분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힘인 ‘메타인지’가 생겼다. 이 힘은 수험생활 동안 큰 도움이 됐다.
먼저 아이가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을 파악한다. 그런 다음 한두 과목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 단, 수학공부는 절대 빠뜨려서는 안 된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보완할 수 도 있고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설령 학원을 이용하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그래야 배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다.
실제 아이가 하루 동안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한다. 학원 이용시간, 잠자고 밥 먹는 시간, 휴식시간 등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꼼꼼히 따져본다. 만일 그 시간이 4시간 이하라면 가장 먼저 학원 수강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학원 수업은 듣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과제를 스스로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방학 동안 여행이나 가족 행사 등 공부를 할 수 없는 날도 미리 확인한다.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다보면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공부할 날짜와 놀거나 쉬는 날짜를 적절히 배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학 동안 학습 태도가 흐트러지기 쉽다. 하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좋은 습관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