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1975년생 스타들 남다른 포부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은 자신의 해를 맞아 껑충 뛰어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역으로는 1987년생과 1975년생이 대표적. 스포츠 선수로서 이제 막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한 20대와 원숙한 기량으로 노련미를 선보이는 30대여서 더욱 기대된다.
프로야구에서는 토끼의 기운을 타고난 선수가 유난히 많다. 1987년생인 류현진(한화)과 김현수(두산)는 각각 투수와 타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류현진은 지난해 16승 4패에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세웠다. 비록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에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올해는 2006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안타 제조기’ 김현수도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청계산을 오르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처음으로 합류하며 새 국가대표 골키퍼로 자리 잡은 김진현(오사카)이 주목된다.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 때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김진현은 정성룡(성남)의 백업 골키퍼이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을 인재로 손꼽힌다. 1976년 1월생인 안정환(다롄)은 베테랑 토끼띠 스타.
프로골프는 강성훈(신한금융그룹)과 안선주(팬코)가 토끼띠 동갑내기.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신인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을 휩쓴 안선주는 올해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린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강성훈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나선다.
프로농구에서는 신기성(전자랜드)이 30대 토끼띠 선수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87년생 이정현과 박찬희(이상 한국인삼공사)는 차세대 스타를 예약한 기대주. 여자프로농구는 이종애(삼성생명)가 1975년생, 이경은(KDB생명)이 1987년생으로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