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17일부터 매일 기부샘샘 사과나무 캠페인선행 연예인 가수 션 행사 동참 정부-청와대도 깊은 관심 보여
얼어붙은 기부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의 기부샘샘 ‘사과나무’ 캠페인에 29일 가수 션(왼쪽)이 동참했다.캠페인을 진행하는 대학생 이성현 씨(가운데)와 조민 씨가 션에게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하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
▶본보 21일자 A35면 참조
대표적인 선행 연예인 중 한 명인 가수 션도 이날 ‘V원정대’(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가 진행한 ‘기부샘샘 프로젝트’ 사과나무 캠페인에 동참했다. V원정대는 말라가는 기부의 샘을 다시 샘솟게 하기 위해 시민들이 내년 한 해 희망하는 기부 약속 내용을 적어 모형 사과나무에 붙이는 캠페인을 17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신촌과 명동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벌써 기부 약정금액만 25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날 션은 자신이 늘 생각하는 기부 철학을 대학생들이 실천하는 것에 대해 기뻐하며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V원정대는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000만 원을 션이 진행하는 ‘북한 어린이 돕기’에 전달했다. 션은 “하루에 한 가지씩 작은 실천을 하면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넘치는 열정을 기부에 쓴다는 게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연세대 총여학생회도 캠페인에 동참해 대학생들이 기부문화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손발이 얼어붙을 정도로 한기를 느꼈지만 신촌역 앞은 학생들의 기부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길을 지나다 행사에 참여한 이공례 씨(50·여)는 “지금껏 기부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앞으로 성금을 꾸준히 내겠다는 쪽지를 적어서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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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