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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빙판길에 미끌 “삐었을땐 火鍼을”

입력 | 2010-12-29 03:00:00

대전대한방병원 연구팀




한파 속에 많은 눈이 내려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하면서 소위 ‘삐었다’고 말하는 인대 손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대 손상 환자는 2008년을 기준으로 680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대전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허동석 교수팀은 인대 손상에 ‘화침(火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를 28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급성 발목 인대 손상을 입은 환자 중 발병 1주일 이내 치료를 받지 않아 피하출혈(피멍)과 부종, 절뚝거림 등의 증상을 가진 환자 47명을 화침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손상 부위에 하중을 주었을 때의 통증 인내력이 2회 시술 후 75% 증가하고 깁스 치료 기간이 3주에서 1주로 짧아졌다.

화침요법은 손상 부위에 침을 놓은 후 1cm 높이의 침체(鍼體)에 열을 가해 그 열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허 교수는 “기존 침구학에 나오는 온침요법은 체내로 전달되는 열이 35도 안팎인 데 비해 화침은 40∼45도여서 치료 효과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