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용덕한 경쟁력 충분…팀내 치열한 포수전쟁 예고
내년 시즌 두산의 안방마님은 양의지(사진)가 유력하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매년 스타를 배출하는 화수분야구에 ‘보장’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26일 “의지를 주전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올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재환이 의지를 충분히 긴장하게 만들 선수”라고 귀띔했다. 2파전도 아니다. “(용)덕한이도 마무리훈련 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타격훈련을 중점적으로 했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 시즌 팀내 치열한 포수전쟁을 예고했다.
양의지는 2010년 127경기에 나가 타율 0.267, 100안타, 20홈런, 68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더불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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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코치는 “재환이는 일단 체격조건이 좋고 타격, 블로킹이 수준급이다. 송구가 약해 마무리훈련 때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켰는데 이 부분만 보완하면 좋은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포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투수리드는 3명 중 용덕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직 1군 경험이 없는 김재환보다 올해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한 양의지의 발전가능성이 더 높다.
강 코치는 “포수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반대로 확실한 주전포수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며 “내년에는 주전자리를 확고히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