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총 1억 기탁
1924년생인 황 할머니는 13세 때 함남 흥남의 유리 공장에서 일하다가 3년 뒤인 1940년 속아서 간도로 가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귀국 후에는 평생 홀로 살았다. 세상에 대한 상처 때문에 외부와의 소통을 끊었지만 2003년 등촌3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김정환 사회복지사(현 자원봉사팀장)를 만나며 달라졌다. 김 팀장은 매일 동사무소를 찾아 소리를 지르는 할머니의 사연을 진심으로 들어줬고, 할머니는 그를 친아들처럼 여기고 그동안 모은 돈을 강서구 장학회에 기증하게 된 것. 장학금 기탁식은 27일 오후 강서구청에서 열린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