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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형제, 서로에 소중한 선물”

입력 | 2010-12-20 03:00:00


■ 복지부, 다둥이 가족 행사

보건복지부와 롯데쇼핑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연 ‘다둥이 가족 나들이 행사’에서 진수희 복지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다둥이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9명의 아이들은 서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롯데쇼핑이 출산장려 캠페인의 하나로 19일 개최한 ‘다둥이 가족 행복나들이’에는 전국 시도에서 세 자녀 이상 다둥이를 가진 95가족, 600명이 참가했다.

조점봉(45) 이미영 씨(41) 부부는 세 살 은서부터 스물두 살 은별이까지 9명의 자녀들과 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찾았다. 이 행사에서 최다 다둥이 가족이었다. 조 씨는 “9명을 모두 데리고 외출하기 쉽지 않은데 한별(8) 건(6) 은서(3)는 롯데월드 첫 나들이라 신났다”며 “남들은 신기하게 보지만 아이들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고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다”고 말했다.

최정금(45) 황경란 씨(41) 부부는 3명의 아들과 함께 경남 사천시에서 올라왔다. 가족의 서울 나들이는 처음이다. 아빠는 조리사, 엄마는 면사무소에서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일하는 맞벌이여서 아이 셋을 돌보기가 쉽지 않다. 최 씨는 “첫째와 둘째가 막내 장군이를 돌봐줘 기특할 따름”이라며 “가족이 서로 힘들 때 의지하는 행복이 더 크다”고 말했다.

큰딸 서영이(6)와 세 살배기 네 쌍둥이를 거느린 송일(39) 김보원 씨(33) 부부는 “초음파 사진에 1, 2, 3, 4번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던 아이들이 벌써 세 살이 됐다”며 “자연스럽게 양보와 배려를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게 다둥이 가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녀 4명을 둔 개그우먼 김지선 씨가 사회를 보고 행복가족 추첨, 대교 어린이 합창단 공연, 놀이기구 탑승, ‘다둥이’ 3행시 우수작품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기쁨과 보람, 가족의 소중함을 우리 사회가 점점 잃어버리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가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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