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시계 ‘에르메스’
(사진 왼쪽부터)1920년대에 에르메스는 가방과 마구 제작을 통해 축적된 가죽 가공기술을 시계 스트랩 제작에 활용해 본격적으로 시계 제조업에 나섰다. 수작업으로 만들어 섬세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에르메스 시계의 스트랩은 에르메스 가방에 들어가는 최상급 가죽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장인이 스트랩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 제공 에르메스 워치. 창립자 티에리 에르메스(오른쪽)
최상의 품질과 창조성을 무기로 삼아 시계 속에 영속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에르메스 시계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부터 일상생활까지 두루 유용한 시계를 만드는 메이커로서의 자부심을 키워 왔다.》
○ 혁신적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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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에르메스의 ‘아르소’는 시대를 초월하는 에르메스 스타일의 정수를 구현한 작품이다. 말편자 모양의 러그와 비스듬한 다이얼 인덱스만으로도 아르소임을 알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제품이다. 역시 앙리 도리니가 1981년 디자인한 ‘클리퍼’는 19세기 기록적인 속도로 대양을 누빈 전설적인 범선 ‘클리퍼’에서 이름을 따 온 것에서 알 수 있듯 범선의 현창을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런 라운드형 베젤 덕분에 심미적인 우아함과 기술적 정교함, 스타일과 기능을 완벽히 조화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제작된 ‘케이프 코드’는 에르메스 특유의 ’닻줄‘ 마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 시작도 끝도 장인의 손길로
에르메스 시계는 무브먼트 외에도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스트랩에 의해서도 그 가치가 배가된다. 에르메스 시계의 스트랩은 특히 섬세한 마무리가 특징인데 에르메스 가방에 사용되는 최상급 가죽을 스트랩 소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르메스는 스트랩 소재를 가공에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악어, 타조, 물소, 송아지, 염소 등 모든 종류의 가죽을 습기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자사 인증창고에서만 보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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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시계의 스트랩은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제작되는데 언제나 제작공정은 스트랩 안쪽에 제작연도, 하우스 로고, 제작자의 마크를 새겨 넣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에르메스 제품임을 인증하는 경건한 의식과도 같은 이 마무리 공정을 통해 에르메스 제품의 브랜드 정체성은 마침내 완성된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