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판매액 42% 공익 적립, 소외계층 위한 사업에 사용
복권기금은 결혼 이주 여성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방문교육 교 사 김정애 씨(왼쪽)가 중국에서 시집온 자오링 씨(가운데)와 장홍 씨에게 우리말을 가르 치고 상담을 해주고 있다.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경기 안산시의 베트남 출신 주부 던티누엣 씨(32)도 우리말이 서툴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알림장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 진료 받는 것도 곤혹스러운 일 중 하나다. 자오링 씨와 던티누엣 씨에게는 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 찾아오는 한국어 방문교육 교사가 큰 도움이 된다.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방문교육은 대표적인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이다. 전국 154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 이주민의 신청에 따라 한국어 방문교사를 보내준다.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운영해 오고 있다.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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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판매액의 약 42%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노인 및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 9153억 원을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썼고 내년엔 1조195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김언성 복권총괄과장은 “복권기금은 일반 국민이 복권을 구입하면서 조성된 기금인 만큼 서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사업 선정과 집행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