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방문자에 댓글 달아 ‘무늬만 소통’누리꾼들 댓글에 北입장 일방적 홍보는 여전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23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쓴 글에 댓글을 단 화면.
우리민족끼리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11일 트위터 이용자 ‘minam****’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유학 온 학생입니다. 이곳을 통해 북한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건가요?”라는 글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남기자 우리민족끼리는 “반갑습니다. 같은 동포끼리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21일에는 ID ‘pulip**’가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민족대단결을 지향하는 사람은 애국자로 되고 민족단결을 저해하는 사람은 매국노로 된다’는 글에 “마땅하고 옳은 말씀”이라는 댓글을 달자 우리민족끼리는 “반갑습니다. 민족대단결을 이룩하면 그것이 곧 통일입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leejongg***’이라는 ID의 누리꾼이 올린 “우리민족끼리 두 번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라는 글에 대해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모처럼 마련되었던 북남관계 개선의 긍정적 분위기는 남조선 괴뢰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에 의해 또다시 전면파탄의 위기에 처하였습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