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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연대장, 연평도 포격날 軍부대서 회식

입력 | 2010-12-07 03:00:00

‘진돗개 하나’ 발령중… 제보자 “포도주 마셨다” 軍“포도주스다” 주장 엇갈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일 저녁 인천지역의 한 육군 연대장이 부대 간부들과 회식을 했다는 부대 내 폭로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인천지역 주둔 연대장인 정모 대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 3시간여 후인 11월 23일 오후 6시경 포도주를 곁들여 회식을 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 대령은 이날 저녁 취임 1주년 회식을 준비했다가 북한의 포격으로 영내 대기 지시가 내려오자 정식 회식은 취소하고 간부들을 두 조로 나눠 미리 마련해 두었던 광어회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회식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폭로한 해당 부대 부사관은 당시 참석자들이 와인을 마셨다고 주장했으나 군 당국은 “조사 결과 포도주가 아닌 포도주스를 마신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정 대령은 술을 입에도 대지 못하는 것으로 군 내부에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해 5도 지역에는 오후 2시 50분부터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였으나 이 부대는 후방의 내륙지역으로 분류돼 오후 6시 43분경에야 ‘진돗개 하나’가 전달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회식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한 SBS는 회식 장소에 설치된 TV에서 연평도 사태 관련 뉴스특보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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