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독성물질 비소 먹고사는 미생물’ 발견… 세계 과학계 흥분
비소로 활발한 생명활동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 중 하나인 ‘인(P)’ 대신 독성물질인 비소(As)를 이용해 생활하는 미생물 ‘GFAJ-1’(위쪽)이 발견됐다. GFAJ-1은 비소를 흡수해 생체 조직을 만들고 에너지를 생성한다. GFAJ-1을 확대한 사진(아래쪽)을 보면 생명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기관(액포)이 보인다. 사진 출처 NASA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2일 “생명체에 대한 종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며 “기존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림자 생물권’이 지구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세포의 에너지 생산 방식 완전히 달라
광고 로드중
○ 외계 생명체, 지구 같지 않은 행성에 있을 수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을 찾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의 외계생명체를 찾는 방식은 외계생명체가 지구의 생명체와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6개의 ‘필수 원소’가 풍부한 행성이나 위성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지구와 다른 환경을 갖춘 곳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 GFAJ-1은 DNA나 단백질 같은 생체물질을 구성할 때도 인 대신 비소를 사용했다. 비소는 인과 자유전자의 수가 같아 특성이 유사하다. 우주생물학계에서는 예전부터 6대 필수 원소 대신 다른 원소로 이뤄진 생물체에 대해 추측해왔다. 탄소 대신 규소(Si)로 구성된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란 내용도 있었지만 가설 수준이었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를 예상했던 일반인은 실망한 모습이었다. NASA 발표 이후 인터넷에서는 “중대발표라더니 이것이 뭐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CNN과 폭스 뉴스도 NASA의 발표를 생중계하다가 충격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자 10분 만에 생중계를 중단했다.
광고 로드중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동아닷컴 인기화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