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소년소녀 가장에 대학생 멘터 결연 사업
대학생 멘터 정진호 씨와 선예슬 씨(서강대 2학년·왼쪽)가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전세임대주택에서 민호(가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소득층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거주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생 가족’까지 만들어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LH 서울지역본부가 2008년부터 서강대 한양대 숭실대 등 5개 대학과 함께 펼친 ‘멘터와 꼬마친구’ 사업으로 올해는 경기, 전남 지역으로 확대했다. 멘터들은 교통비, 교재비만 지원받을 뿐이다. 문현숙 LH 서울지역본부 차장은 “실태조사를 다녀 보니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집 못지않게 부모처럼 돌봐줄 가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호와 박 할머니가 사는 집은 LH가 마련했다. 4년 전 친척 도움으로 보증금 500만 원은 구했으나 월세 30만 원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러던 중 2007년 9월 LH가 대신 전세계약을 체결해줘 민호가 20세가 될 때까지 돈 한 푼 안 내고 살 수 있게 됐다. 박 할머니는 “매달 집세 내는 날은 왜 그리 빨리 찾아오던지 걱정이 많았다”며 “이렇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우리 두 식구는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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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2005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하거나 전세계약을 해주는 방법으로 저소득층에게 집을 제공하고 있다. 1년에 총 2만 채 정도지만 지원금액이나 규모가 미흡하다는 지적. 권석원 LH 서울지역본부 팀장은 “기초생활수급자만 약 88만 가구이다 보니 제공할 집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집값이나 전세금이 올라 지원금액도 높여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