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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병원 5곳, 20만회원 국제보험사와 진료비 직불계약

입력 | 2010-11-29 03:00:00

외국인 환자 유치 쉬워졌다




가입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외국 보험사와 국내 병원들이 최초로 진료비 직불 계약을 체결한다. 지금까지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 전액을 자비 부담한 뒤 보험사에 청구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보험사가 국내 병원에 직접 지불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인하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길병원 샘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병원이 외국보험사 ‘MSH China’와 29일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H China 가입자들은 5개 병원을 이용할 경우 본인 부담금만 내고 진료·입원·처방약제·치과·산부인과(분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보험에 가입한 해외 환자들의 한국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용, 성형 목적의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MSH China는 중국과 프랑스의 합작 기업. 194개국 다국적기업 2000개(18만 명), 중국 내 다국적기업 330개(2만5000명)가 가입했다. 한국에도 1000여 명의 가입자가 있다.

한편 이번 계약에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와 지불 청구 과정 시 발생하는 분쟁을 환자 국가의 법령이 아닌 국내 법령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법원으로 갈 경우 분쟁 해결이 어려워 환자 유치를 꺼리는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