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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軍대응에 문제 책임 물어야” 與도 野도 비판

입력 | 2010-11-25 03:00:00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치권의 비판이 24일 쏟아졌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군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송광호 의원은 “일선 군 지휘관이 위로부터 뭔가 지시가 있지 않을까 눈치 보느라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여옥 의원은 “‘확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국민은 무기력을 보다 못해 분노했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 국민과 영토에 직접적으로 무차별 포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이자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외교적, 군사적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말은 공격자를 압도해야 할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 발언”이라며 “경위를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포격) 13분 만에 (우리 군이) 응사를 한 것은 매우 잘 훈련된 부대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