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업체 돈 받은 혐의 ‘리스트’ 나와 수사 확대될 듯
최근 울산시청 주변에 사정(司正)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울산지검은 울산시청 소속 사무관 2명과 6급 1명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23일 구속한 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구속된 사무관 K, C 씨 등 2명은 각각 수천만 원씩을, 6급 L 씨는 수백만 원을 울산지역 토목설계업체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들은 모두 울산시가 최근 수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산업단지 조성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검찰은 이 업체가 울산시가 발주한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상당수 토목설계를 도급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공무원 관련성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것은 이 업체로부터 ‘뇌물 장부’를 입수했기 때문. 당초 이번 뇌물사건은 토목설계회사 대표가 이달 초 경리담당 여직원을 공금횡령 혐의로 울산중부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광고 로드중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