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열매나눔재단과 공동으로 핸드백부품 제조업체인 ‘고마운손’을 설립했다. 고마운손은 전체 직원 51명 중 63%인 32명이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익금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경기 파주시에 ‘메자닌 에코원’을 설립했다. 친환경 블라인드를 만드는 메자닌 에코원은 저소득층의 고용 안정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민간기업으로부터 구매 지원, 마케팅,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2008년에 통일부와 연계해 설립한 박스제조 기업 ‘메자닌 아이팩’은 새터민을 포함한 취약계층 50명이 일하면서 매출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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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는 초등학교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위해 방과 후에 교육은 물론이고 보육과 체험활동까지 담당한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특화활동, 보육,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울타리 교육 △전 학년에 걸친 개인별 맞춤형 테마통합교육인 꾸러미 교육 △개별 과목의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자기주도 교육을 하는 낱개 교육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행복한 학교가 본격 가동되면 2012년에는 서울 160여 개교에서 2100개가 넘는 교육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교육 내실화에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SK가 설립 자금을 보탠 핸드백 부품 제조 사회적 기업 ‘고마운 손’에 지난해 최태원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그룹
올해 1등은 장난감 재활용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금자동이’ 팀, 2등은 장애인이 만드는 디지털 콘텐츠사업을 제안한 ‘소셜이미지’팀, 3등은 시각장애인에게 안마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DAGABA’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대상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창업자금, 경영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금자동이팀은 제조업체들이 불량 등으로 인해 폐기처분하고 있는 장난감을 재활용하고, 기존 장난감을 위생 처리, 보수해 전국 가맹점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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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K는 2005년부터 저소득층 보육시설 자원, 행복도시락 급식센터, 장애통합교육 보조원 파견사업, 스피드메이트 저소득 청소년 정비 교육, 장애인 무료 정보기술(IT) 교육원 등 5개의 ‘행복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6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SK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5000만 원 이내에서 연 4.5%의 이율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등을 지원한다. 창업자금 지원 외에 경영컨설팅도 지원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지원한다. 특히 변호사, 회계사 등 SK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문 자원봉사단인 SK프로보노가 각종 도움을 준다.
기금은 SK 계열사들이 향후 10년 간 매년 200억 원 씩, 총 200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제주 울산에 3개 지점이 개설돼 있고, 서비스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