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우선선발, 올해는 내신 뒷받침 든든할수록 합격 앞으로수능성적 편차 줄어들어 학생부가 관건 될 가능성내신 모자라도 수능성적 확실하면 수능 100% 전형 도전
2011학년도 수능이 끝이 났다. 진정한 ‘입시 전쟁’은 이제부터다. 정 양의 사례처럼 학교 내신 등급에 비해 수능 성적이 잘 나온 학생이라면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정시모집의 ‘수능 100% 전형’이나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정시에선 수능 중심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 인문계 82개교, 자연계 85개교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국민대(가군)의 경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일부 인원에 한해 시행했던 단국대 죽전캠퍼스(나군)와 서울시립대(가군)는 이번부터 우선선발 대상을 전체 모집인원으로 확대했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과 수능 100% 전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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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 전형과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선발 방식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대학이 학생 선발 전형을 두 번 실시하느냐, 한 번 실시하느냐로 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선선발은 전형을 두 번 실시하고, 100% 반영은 한 번 실시한다.
우선선발은 대학이 전체 지원자 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먼저 선발(1차)한다. 그 다음 여기서 떨어진 나머지 지원자를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다시 한 번 더 선발(2차)하는 것이다. 이런 전형을 ‘혼합 전형’이라고 부른다.
반면 100% 반영은 모집 정원 전체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결원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수능 성적만으로 추가 합격생을 뽑는다는 뜻이다. 이를 ‘일괄합산 전형’이라고 부르며, 주로 분할 모집 대학이 특정 모집군에 한해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가’군에서 우선선발 전형을 실시하는 고려대는 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30%의 모집정원을 수능 성적 50%와 학생부 성적 50%로 선발한다. ‘가·나’군 분할 모집을 하는 한국외국어대가 100% 반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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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100%, 수능 성적이 안정권일 때 유리해
수능 100% 전형은 전반적으로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가 높은 편이다. 목표 대학 대비 학생부 성적은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재수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으므로 재학생들은 이 점을 고려해 수능 안정권을 확보할 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능 성적 우수자들이 지원하다 보니 합격자 중 일부는 다른 군으로 이탈해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정시에서는 가톨릭대(나·다군), 건국대(나군), 국민대(다군), 단국대(나군), 동국대(가군), 서울시립대(가·다군), 숙명여대(나·다군), 숭실대(가군), 아주대(다군), 중앙대(나·다군), 한국외대(가군), 한국항공대(다군), 한양대(나군), 홍익대(나·다군) 등이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 수능 우선선발, 내신 반영되는 일반선발까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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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의 변별력에 따라 일반선발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입시는 수능 성적에 반영되는 탐구과목 수가 축소되면서 수험생 간 수능 성적 편차가 줄어들 확률이 높다. 또 수험생의 증가로 인해 일부 성적대에선 역시 점수 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반영 비율이 낮은 내신 성적에 따라서도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수능 우선선발은 가톨릭대(가군, 정원의 50%), 고려대(가군, 70%), 국민대(가군, 50%), 서강대(나군, 70%), 서울시립대(나군, 70%), 성균관대(가·나군, 50%), 숙명여대(가군, 50%), 아주대(가군, 50%), 연세대(가군, 70%), 이화여대(가군, 50%), 한국외대(나군, 50%), 한양대(가군, 70%) 등에서 실시된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