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드 ‘LG하우시스 마감재’
이 때문에 한국 산업계에도 최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물론 세련된 디자인 자체에도 눈길이 가지만, 그 디자인 뒤에 숨은 디자이너의 ‘명성’이 소비자의 관심을 더한다. 주요 기업이 앞 다퉈 ‘이름 있는’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이유다.
○ 한국 산업계에 부는 ‘멘디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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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내놓은 ‘트롬 6모션 2.0 드럼 세탁기’도 멘디니 씨의 ‘작품’이다. 멘디니 씨는 LG전자 디오스 냉장고의 최신 모델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하상림, 함연주, 김상윤 작가 등 국내 유명 예술가들이 작업한 디자인의 냉장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멘디니 씨는 지난해 LG하우시스의 바닥재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 바닥재는 기존 사각형 모듈 방식의 정형화된 바닥재가 아니라 44가지의 색상에 가오리, 농어, 가자미 등의 독특한 모듈을 적용한 바닥재다. LG하우시스는 올해 라시드 씨가 작업한 인테리어 마감재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개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도자기와 멘디니 씨가 협업해 만든 ‘지오메트리카’ 티세트를 한정 판매했다. 주전자와 찻잔, 설탕 및 우유 그룻으로 이뤄진 한 세트 가격이 380만 원이다. 롯데카드의 새로운 디자인도 멘디니 씨가 맡았다.
○ 삼성전자는 ‘마시모 주키’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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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멘디니 ‘LG전자 트롬 6모션 2.0 드럼세탁기’, 주키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
삼성전자는 또 크리스찬 디올,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명품 브랜드의 패턴 디자이너로 활약한 카렌 리틀 씨와 공동으로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와 ‘지펠 그랑데스타일’의 새 패턴을 완성했다.
○ ‘거장’ 3명이 협업한 브랜드도
갤러리아 백화점은 다음 달 문을 여는 갤러리아 천안점 설계를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벤 판 버클 씨에게 맡겼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뮤지엄과 뫼비우스 하우스 등을 설계한 건축 디자이너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의 유리 디스크 장식도 판 버클 씨의 작품이다. 판 버클 씨는 갤러리아 천안점을 2만30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판 버클 ‘갤러리아 천안점’
웅진코웨이는 3명의 ‘거장’ 디자이너와 함께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작업을 해 화제를 모았다. 애플의 아이맥(iMac) 스페션 에디션을 디자인한 영국의 로스 러브그로브 씨, 버버리와 클라란스 화장품 용기를 디자인한 프랑스의 페데리코 레스트레포 씨, 국제 GD(Good Design)상 심사위원인 일본의 히로타 나오코 씨가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인 리엔케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러브그로브 씨와 히로타 씨는 각각 여성 라인과 패키지 박스를 디자인했고 레스트레포 씨는 내년 출시 예정인 남성 라인의 디자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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