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스탠더드차터드 CEO
그러나 샌즈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한 금융규제인 이른바 바젤Ⅲ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바젤Ⅲ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세부사항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해 “SIFI는 특정 상황이 발생해야 알 수 있는 개념”이라며 “예컨대 리먼브러더스는 파산하기 전까지는 SIFI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파산하고 나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바젤Ⅲ 체제에서는 무역금융이 더 악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내에서 증권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SC그룹 내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큰 시장이며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증권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유기적인 성장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