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시아증시도 동반하락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2.31포인트(5.16%)나 곤두박질하며 2,98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연중 최대였다.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은 조만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뒤에는 금리 인상이 이어졌으며 최근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1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정부가 단기차익을 노리는 핫머니 유입을 규제하기 위해 외국인의 중국 내 주택 구매를 ‘거주용’ 1채만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환율체계를 점진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자세를 밝히면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늦춰졌다. 이 때문에 중국 투자에 속도를 내던 외국인투자가 중 일부는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기조적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올해 4월 이후 중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내림세로 돌아섰고 경기 또한 연착륙이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불안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종합주가는 1.39% 빠진 9,724.81엔으로 마감했고 홍콩 H지수는 3.02%, 대만 자취안지수는 1.43%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도 0.08% 떨어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