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天下仕者로 皆欲立於王之朝하다’에서 使는 사역동사, 天下仕者는 그 목적어, 欲立은 목적어의 동사이다. 耕者(경자), 商賈(상고), 行旅(행려)의 앞에는 모두 使가 생략되어 있다. 사역동사 使의 구문을 넷 열거한 셈이다. 商은 行商(행상), 賈는 坐賈(좌고)를 가리킨다. 天下之欲疾其君者에서 欲은 대개 衍文(연문, 군더더기 글자)이라고 본다. 위의 풀이는 이 설을 따랐다. 그러나 疾을 困苦(곤고)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보고 欲을 ‘바란다’는 뜻의 동사로 볼 수도 있다.
맹자는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려고 욕망하면 도리어 얻지 못하고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욕망하지 않아도 중원의 盟主(맹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세계의 강대국들은 근본으로 돌아가기를 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