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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건배가 뭐기에…적십자 부총재 성희롱 논란

입력 | 2010-11-08 14:38:04


경만호 한적 부총재.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산가족상봉 2차 상봉단 남측단장을 맡았던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대한의사협회장)가 상봉행사를 하루 앞두고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 부총재는 2일 이산가족 2차 상봉(3~5일) 행사를 앞두고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에서 공동취재단과의 만찬에서 "요즘 뜨는 건배사중 '오바마'가 있다. '오바마'는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이다"라며 이를 건배사로 외쳤다.

그는 이어진 다른 대화 도중에도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되지 뭐"라며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 부총재는 남북 이산가족상봉단 남측 단장 자격이었으며,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 200여명 규모의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을 이끌었다. 만찬에는 남북 이산가족상봉 공동취재단 취재진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 가운데는 여기자도 상당수 있었다.

경 부총재는 60년 만에 해후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을 이끄는 남측 단장이었고, 더구나 동맹국 정상의 이름을 `부적절한 표현'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만찬에 참석했던 취재진은 이튿날인 3일 상봉 현장인 금강산에서 경 부총재에게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 부총재는 4일 밤 금강산 외금강호텔 1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취재진에게 사과와 유감을 표명했다.

경 부총재는 "제 말로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한 식구로 같이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식사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 그런 건배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유종하 한적 총재는 8일 경 부총재와 같은 부적절한 발언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대해 "잘 알았다"며 "경 부총재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경 부총재는 지난해 1월 임기 2년의 한적 부총재로 선출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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