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자. 지하철을 타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개 숙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모두 주변은 외면한 채 스마트폰에 몰두한다. 이러한 풍경은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생소한 풍경이었다. 제 아무리 얼리 어답터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변화에 한 번쯤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바일 환경의 대중화에 따라 사용자의 기호도 다양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인터넷이라는 통신혁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여전히 새로운 방송통신시장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스마트TV의 도입이 코앞에 와있다. 세계 각국은 더 빠르고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수용한계에 다다른 IPv4를 대체할 IPv6의 도입, 기업시장을 필두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성장, 포털 및 전통 미디어까지 위협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두, 운영체제(OS) 간의 충돌, 앱스토어 같은 플랫폼 및 오픈마켓의 빠른 성장…. 콘텐츠 시장의 변화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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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글로벌화되어 있으므로 규모가 큰 미국 중국 유럽연합이 어떠한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방송통신정책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를 포함한 주요 국가는 개방성과 보안 및 정보 보호라는 방송통신시장의 양립되는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정부도 지금이 국제적 흐름에 정확히 보조를 맞추며 국내 기업에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잘 안다. 안전하고 진일보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 경쟁력이 지원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누군가는 먼저 깃발을 꽂을 것이다. 한국의 방송통신 관련 기업과 벤처가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환정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