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가 원전 1호기 파워업레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광원 전은 이를 통해 신규 원전 대체와 전기 판매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광원자력본부
정부는 2007년 8월 원전기술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영광원전 1, 2호기에 대한 파워업레이트를 허가했다. 영광원전은 그해 11월 파워업레이트를 추진했으나 온배수 배출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사업을 미뤄왔다.
영광원전은 출력을 높일 경우 해수 온도가 발전소 배수구 기준으로 0.12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배수 관련 민원을 없애기 위해 100% 운전 때 나오는 온배수 최대 확산 범위 내에서 파워업레이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전은 8월 파워업레이트를 위한 준비 사항과 추진 방안을 알리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일부 주민이 “사전 협의가 없었고 해수 온도 상승 등 환경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다른 발전소가 정지하거나 계획예방 정비에 들어갔을 때에만 출력을 증강하기 때문에 온배수 온도 증가는 거의 없다”며 “1, 2호기 파워업레이트 때 연간 66억 원의 전기 판매 수입 및 관계 법령에 따른 지원금과 지역개발세 등 2억 원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첫 원전 수출 계약을 계기로 세계 신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영광원전은 국내 원전 파워업레이트 기술의 안전성이 검증되면 기술보유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녹색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