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시장 자전거출퇴근 계기 2년만에 남녀노소 씽씽∼
폴란드 공무원과 교수 등 교통전문가들이 누비자를 타보고 있다.
○ 만족도 ‘쑥쑥’
국내 대표 공영자전거인 ‘누비자’의 이용자 만족도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창원시가 누비자 도입 2주년을 맞아 누비자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470명 중 86.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7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올 1월부터 창원경륜공단이 누비자 운영을 맡으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불편하다’는 응답은 ‘고장 난 자전거가 많다’거나 ‘자전거 배분이 잘 안 된다’, ‘터미널 접근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누비자는 통근·통학용(46.7%)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선용은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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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평균거리는 대부분 1∼3km. 연령별로는 20대가 많지만 10대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회원은 2만9000명. 2년 동안 한 번 이상 회원이 된 사람은 6만4000명이다. 하루 8000에서 1만회 정도 이용되고 있다.
2년 동안 누비자가 총 주행한 누적거리는 2357만6829km. 자동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km당 210g을 환산하면 이산화탄소 4951t을 억제한 셈이다. 창원시 하승우 자전거 보좌관은 “휘발유 리터당 1500원에 리터당 연비를 10km로 계산하면 연료비 절감액은 35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진화’는 계속된다
창원시는 우선 누비자 터미널의 무선 인터넷망 구축과 스마트폰과 연계한 정보기술(IT) 융합형 누비자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누비자에 스마트폰 설치공간을 마련해 달리면서 충전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유류비 절감량과 이산화탄소 감축량, 운동효과, 대여시간 등을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알 수 있다. 누비자 터미널 150여곳에 무선인터넷(Wi-Fi) 접속서비스를 할 수 있는 ‘누비넷’을 구축해 시내 전역에서 자전거를 타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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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강종명 자전거정책과장은 “앞으로 통합시 전역에 누비자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안민터널, 마산 해안로, 적현로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누비자(NUBIJA)::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 공영자전거로 자전거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누구나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녹색교통수단이다. 현재 창원시 일원에 누비자 터미널 150개소(터미널 당 평균거리 400m)와 2530대의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