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열정-빨리빨리 장점 담은 한국만의 ‘K-모델’을 정립하자
최근 ‘한국경제의 길-독창적 모델을 찾아서’를 내놓은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71·사진)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한국의 과제를 이같이 지적했다. 이 책은 1981년 출간한 ‘한국경제론’의 5판으로 한국경제 원론을 다룬 교재로는 처음으로 5판까지 나왔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 경제모델을 뜻하는 ‘K-모델(코리아 모델)’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과거에는 미국과 일본 모델을 따랐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무너졌고 도요타도 위기에 처했었다”며 “‘따라가기 식’ 성장을 멈추고 스위스, 싱가포르 등처럼 독창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모델이 확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K-모델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 교수, 마케팅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등의 조언으로 다듬어졌다.
송 교수는 “한국을 배우러 오는 개발도상국들은 3가지 기초를 다져야 할 것”이라며 “한국도 여전히 이 기초를 튼튼히 다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