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와 그를 10년 넘게 옥바라지한 여성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연극 ‘섬에서 핀꽃’이 8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천주교 청주교구 교정의 밤’ 행사에서 공연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의 실제 주인공들이 14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은 연극의 한 장면. 사진제공 옥천 대성사 혜철 스님
현재 충북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모 씨(45)와 연인 이모 씨(39·여)가 연극의 실제 모델이다. 이들을 지켜본 이길두 신부(40·청주교구 교정사목위원장)가 극본을 썼다.
무대 속 장면이 이들에게 현실이 됐다. 김 씨와 이 씨는 14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 신부가 연극에서 ‘김 씨가 귀휴(歸休)를 받아 이 씨와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류종하 대전지방교정청장이 허락하면서 사랑의 결실을 이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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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