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프간 사설 경비업체 반군세력 연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7일 아프가니스탄 내 사설 경비업체들을 통해 탈레반을 비롯한 반군 세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며 펜타곤의 현지 사설 경비업체를 통한 용역의뢰에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소속의 칼 레빈 군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원 군사위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설 경비업체들이 현지 고용인들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고 테러조직원이나 폭력배들을 고용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어 미국민의 세금이 테러 소탕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일부 사설 보안업체들이 펜타곤과의 계약을 통해 받은 자금들을 살인, 납치, 뇌물 등과 연루된 범죄집단으로 보내는 유통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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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NYT) 아프간의 미 공군기지 경비 책임자가 탈레반 조직원과 연관된 인물로 밝혀진 사례나, 서방 경비업체가 고용한 경비원이 이 업체에서 일하는 다른 아프간인들의 신상정보를 빼돌려 이란 측에 전달한 사건도 보고서에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아프간 미군기지 경비를 담당하는 사설 경비인력 2만6000명 중 90%는 미 정부 계약업체나 하도급업체가 고용한 이들이며, 이들 대부분이 지역 무장단체 지도자 등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레빈 위원장은 "아프간 정부가 정부 군·경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부지불식간에 탈레반과 연계된 사병을 키우고 있다"며 이 같은 자금흐름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아프간 내 사설 경비업체들이 계속 활동하게 되면서 아프간 군경의 성장과 발전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아프간 내 사설 경비업체 일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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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YT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번 군사위 보고서와 관련해 국방부가 관련 문제들을 인식했으며 아프간 현지 경비인력 계약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전담반을 꾸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