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강국 브라보! 올 화학상 등 자연과학서 14명 배출 ‘세계 7위’
196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에 꾸준히 자연과학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1990년대엔 주춤했으나 2000년 시라카와 히데키(白川英樹) 박사가 화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봇물이 터졌다. 올해까지 11년간 일본 국적자 9명이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을 거머쥔 것. 2008년엔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을 일본 태생이 휩쓸었고 2002년과 올해엔 자연과학 수상자 명단에 2명씩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물리학상을 받은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 교토(京都)대 명예교수는 여권조차 만들어본 적 없는 토종 학자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본 기초과학의 저력에 세계가 감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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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콤플렉스? “나침반-화약 발명한 中서 왜 안 나오나” 자책
중국에서는 해마다 노벨 시즌이 되면 이 같은 탄식과 함께 언론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는데 올해도 다름없다고 AP통신이 7일 전했다.
가장 주요한 이유로는 정부가 무작정 암기에 집중하는 공공교육시스템을 개혁하기보다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는 목적의 연구에만 돈을 쏟아 부어 창의적 분위기를 꺾고 선도적인 지식인이 중국을 떠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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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노벨상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중국 교육에 만연한 표절과 관료주의, 권위에 복종하는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연구 풍토와 구조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