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점포에 한 글자씩 설치… 빨리 촬영해 올린팀에 상금
“29개 점포에 숨은 조형물 사진을 가장 빨리 찍어온 팀에 500만 원을 줍니다.”
롯데백화점이 8일부터 소셜미디어와 ‘집단지성’ 개념을 도입한 독특한 마케팅을 펼친다. 집단지성(集團知性·collective intelligence)이란 다수의 개체가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은 ‘미래경쟁력 세계 1위 롯데백화점 선정, 고객님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29개 점포에 한 글자씩 조형물로 설치한 뒤 가장 빨리 찍어오는 팀에 상금을 지급한다. 각 점포의 조형물을 참가자 얼굴과 함께 찍은 사진 29개를 모아 백화점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팀당 참여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등의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29개 점포의 조형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성원을 얼마나 빨리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1등 팀에는 ‘슈퍼스타 L’이라는 칭호를 붙여주며 상금 500만 원을 준다. 2등 300만 원, 3등 100만 원, 4∼31등에는 각각 30만 원의 상금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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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기획한 마케팅팀 이승환 사원은 미국 국방부의 ‘빨간 풍선 찾기’ 이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전역에 10개의 빨간 풍선을 설치하고 정확한 위치를 가장 먼저 찾는 팀에 4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인터넷의 정보 확산 속도와 정확도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