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한 라이벌전
두산, 프로원년·2001년 KS서 승리
삼성은 선동렬감독 부임 첫 해 설욕
반면 PO대결선 삼성 2승1패로 우세
역대전적 팽팽…선부른 예측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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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두산의 가을야구 대결사는 프로야구 원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KS에서 3차례, 플레이오프(PO)에서 3차례, 모두 6번 붙었다. KS에선 두산이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2승1패로 앞선 반면 PO에선 삼성이 2승1패로 우세했다.
삼성과 두산의 첫 번째 가을전쟁은 1982년 KS에서 이뤄졌다. 당시 OB와 삼성은 전·후기리그를 양분하며 한국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을 가리는 역사적 대결을 치렀다.
10월 5일 대전구장(OB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연장 15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마치 이후 전개될 두 팀의 팽팽한 포스트시즌 대결사의 예고편 같았다.
2차전은 당대 최고의 좌완인 이선희가 호투한 삼성의 9-0 완승이었다. 원년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삼성이 이변 없이 KS를 제패할 신호탄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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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월 12일 역시 동대문구장에서 6차전이 열렸다. 양 팀 에이스 박철순과 이선희가 완투하며 맞섰지만 OB가 4-3으로 앞선 9회초 터진 김유동의 만루홈런 한방으로 모든 상황이 정리됐다. OB는 8-3으로 삼성을 꺾고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1년 KS에서도 정규시즌 3위로 준PO부터 올라간 두산이 난타전 끝에 11-9로 이긴 3차전을 발판 삼아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웃었다. 2001년 KS는 두산 김인식-삼성 김응룡, 두 명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번의 KS에서 번번이 두산에 발목을 잡혔던 삼성은 선동열 감독의 사령탑 첫 해였던 2005년 설욕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삼성은 3위로 PO에서 한화를 3전승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두산을 4전승으로 일축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대결은 2008년 PO였다. 정규시즌 2위 두산이 4위 삼성을 맞아 2차전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4-7로 지는 등 1승2패로 뒤지다가 4∼6차전을 3연승으로 끊고 KS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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