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만kWh 전력 생산, 2133억 투입 2013년 준공
국내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생활폐기물 발전시설이 7일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서 착공된다. 하루 평균 60만 kWh(2만5000가구 사용 가능)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 제공 부산시
부산시는 그동안 단순매립 및 소각 처리하던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 재생에너지 회수시설인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건립 사업을 위해 2008년 포스코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 검토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국가관리사업으로 지정 받아 2009년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공동 출자해 준공 후 시에 기부하고 15년간 운영권을 가지는 BTO방식이다. 시설은 연면적 9만8789m²(약 2만9900평)에 연료화시설과 복수식 터빈 방식 전력생산시설로 건립된다. 이 기술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몇 년 전부터 상용화됐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것.
폐기물 연료화 사업은 현재 매립하는 하루평균 535t 폐기물 전량과 소각 처리하는 하루평균 43t 폐목재 등 1일 약 900여 t(연간 261일 기준)에 대해 선별공정을 거쳐 연료를 생산하는 것.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자원화 및 재활용함으로써 매립장 사용기간이 2031년에서 2043년까지 12년 늘어난다. 폐기물 연료화로 원유(중유)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34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발전시설에서 하루평균 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0만 kWh의 전력이 생산돼 연간 159억 원, 선별시설에서 분리되는 고철 판매로 12억 원 등 연간 171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인근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에 스팀판매로 연간 38억 원의 부가수익도 올릴 수 있다.
김영환 시 환경녹지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연간 3000명의 고용인력 창출로 실업난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