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연구’ 제인 구달 씨, 저서 출간 맞춰 한국 방문
“지금의 결정이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인데, 인간은 지금 지혜와 단절하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씨(76)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환경재앙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저서 ‘희망의 자연’(사이언스북스) 출간에 맞춰 이루어졌다. 책에는 각국에서 멸종위기의 동식물 보호를 위해 싸우고 있는 생물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환경오염이 심각하지만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의지가 있어 아직 희망이 있다”며 “우리 모두가 실생활에서 환경보호에 참여할 때 그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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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달 씨는 젊은 세대에 대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의 먹을거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밖으로 나가서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환경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대전 KAIST에서 강연하고 29일 경기 포천시 국립광릉수목원의 환경보호 이벤트에 참여한다. 이어 30일 서울 이화여대, 경희대에서 강연을 한 뒤 10월 1일 출국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