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빛난 김민아-김다혜…주수진-김아름도 언제든 ‘한방’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자전산고)는 부상에도 끝까지 골문을 지켰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팀 선수와 충돌했을 때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치료를 받았지만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으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단 한 골로 막았다. 5경기 480분(나이지리아전 연장 30분 포함)간 1초도 골문을 비우지 않았다. 김민아는 “계속 머리가 아팠지만 무조건 지키고 싶었다. 죽어도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 투혼의 또 다른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하다 왼 발목을 다쳐 벤치를 지키고 있는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여민지와 함께 공격수로 나섰다. 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그 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여민지와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주목을 받았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의 결승에는 여민지와 함께 일본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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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찰떡 호흡. 사상 첫 우승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