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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8강전 관전포인트] 성남-수원 이번에도 ‘모래사장 축구’

입력 | 2010-09-15 07:00:00


40% 보수한 탄천종합경기장
그라운드 절반이상 잔디없어성남과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화두는 ‘잔디’였다. 지난달부터 최악의 상태였던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은 1일 경기 직후부터 꾸준하게 잔디를 보식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경기장의 약 40% 가량이 보수됐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장 절반 이상은 잔디가 거의 없이 모래가 뿌려진 상태였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이 잔디를 점검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 잔디 상태에 맞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도 “그라운드 한쪽만 잔디가 좋아졌기 때문에 온탕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AFC는 이번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그라운드 상태는 좋지 않지만 AFC 경기감독관이 경기를 치르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일 열렸던 K리그 성남-수원전 직후 윤 감독은 “럭비를 한 것 같다”며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번에도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고, 관중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남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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