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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문화재 된다

입력 | 2010-09-14 03:00:00

1925년 매문사 간행한 4권…소월 생전 발간한 유일한 시집




일제강점기 활동했던 김소월(1902∼1934)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사진)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한 ‘진달래꽃’ 초판 가운데 네 권을 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하고 이를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진달래꽃’을 비롯한 ‘먼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 김소월의 대표작이 수록된 이 시집은 소월이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이다.

네 권 중 한 권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권은 개인 소장품이다. 문화재청은 “시집 자체의 가치도 높지만 김소월이 배재학당을 1923년 졸업했다는 점, 도서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문사의 초판본은 판매소에 따라 ‘한성도서주식회사’와 ‘중앙서림’ 총판본 두 가지로 나뉜다. 두 판본은 겉표지와 속표지가 다르고 한성도서주식회사의 것은 쪽수를 표시한 글자가 뒤집히는 등 인쇄상 실수가 발견되기도 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