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출상품 이어 예금상품도 줄이어 나와소액에 높은 금리… 60세 이상 가산금리… 예치길면 금리+
○ 소액에도 높은 금리
IBK기업은행이 판매하는 ‘서민섬김 통장’은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표적인 친서민 상품이다.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이 가입 최저한도를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고소득자들이 고금리 혜택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3000만 원의 예금 상한선을 뒀다.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IBK급여통장’은 급여를 이체하면 50만 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세 건 이상을 자동이체하면 기업은행뿐 아니라 전 은행 자동화기기(CD, ATM)에서 출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월복리 적금’도 대표적인 고금리 친서민 상품이다. 신한 월복리 적금은 분기당 10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원금에 붙는 이자가 더해져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복리로 운용되는 3년제 적립예금이다. 3년제 기본금리는 연 4.5% 월복리로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 연 0.3%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 60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을 받을 수 있으며 직장인은 ‘탑스직장인플랜 저축예금’으로 급여를 이체해야 수수료 면제와 함께 예금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은 체크카드 사용, 주부·여성은 공과금이체, 연금수령 고객은 연금이체 등으로 수수료 혜택과 함께 예금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스타트통장’은 소액에 고금리를 주는 상품의 원조다. 계좌 간 자동이체, 공과금 자동납부, KB카드 이용실적 등이 있으면 1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준다. 그 대신 100만 원을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서는 금리가 연 0.1%로 크게 낮아진다. 2008년 1월 나온 이 상품은 현재 가입 고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만 18∼35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 예치기간에 따라 고금리 주기도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 역시 입금 기간별로 금리를 차등화해 지급하는 상품이다. 31일 이상 예치한 자금에 대해서는 연 3.6%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예치기간이 30일 이하인 금액에 대해서는 연 0.01%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 두 상품은 ‘선입선출(먼저 입급한 돈을 우선적으로 출금)’ 방식으로 이자를 계산한다. 두드림통장에 9월 1일 100만 원을 넣고 15일 추가로 100만 원을 입금했다가 31일 100만 원을 출금했다면 금리는 연 3.6%가 아닌 연 0.01%가 적용된다. 9월 1일 입금한 돈 100만 원이 빠져나간 걸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