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와 겹쳐 불참 일쑤… 14일 민주 당대표선거 주목
일본에서 9월만 되면 총리가 바뀌는 징크스가 4년 연속 계속돼 ‘마(魔)의 9월’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14일 치러지는 민주당 대표선거 결과에 따라선 징크스가 5년째 이어질 수도 있다.
2006년 9월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로 총리가 바뀌었다. 2007년 9월엔 아베→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2008년엔 후쿠다→아소 다로(麻生太郞), 2009년엔 아소→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로 ‘9월 연례행사’처럼 새로운 총리가 취임했다.
이 때문에 가장 곤혹스러운 분야는 외교다. 9월엔 유엔총회가 열리는 때여서 일본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유엔총회 연설을 하거나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불참하곤 했다. 2006, 2007년엔 총리가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2008년엔 아소 총리가 취임 이튿날 유엔에서 연설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엔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 8일 만에 유엔총회 연설을 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