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게임 다 잡고 19승 된다해도…팀 생각하는 류현진 등판 글쎄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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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6승. 앞으로 남은 선발 등판은 세 번 뿐. 만약 3승을 모두 따내서 20승까지 딱 1승만을 남겨 둔다면? 고지를 밟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에서 불펜 등판해 승수를 쌓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3·사진)에게는 어떤 상황이 닥칠까.
일단 한화 한대화 감독은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한 감독은 3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류현진의 컨디션과 의향을 먼저 물어봐야겠지만, (불펜 등판이)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2일 삼성을 상대로 17승 사냥에 나섰다가 시즌 최악의 피칭(5이닝 5안타 4볼넷 2실점)을 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상 선발 20승은 물 건너간 셈이다.
류현진은 당초 목표였던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무산된 뒤 내심 선발 20승과 트리플 크라운을 또다른 동력으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20승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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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류현진과 경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제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후반에 체력이 좀 떨어졌다고 하더라. 본인도 지칠 때가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